학교 방역인력지원 중단 ‘안전 비상’
학교 방역인력지원 중단 ‘안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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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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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교육청의 학교 현장에 대한 방역인력 지원이 이달 중 끝남에 따라 방역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원활한 학교 방역을 위해 6월 초 방역지원인력 2,500명을 위촉하고 840여 학교에 지원인력을 투입했다. 방역 지원 인력은 선생님들을 도와 학생들의 등·하교 시는 물론 점심시간 발열체크와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지도, 사물함 및 화장실 소독 등의 업무를 지원했다. 하지만, 방역인력 지원을 위한 예산이 소진되면서 다음 주부터는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나, 도교육청의 후속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교육청의 학교 방역지원인력 예산은 방과후학교 예산 32억 원과 교육부 특별교부금 14억 원 등 모두 46억 원을 투입해 7월까지 운용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대부분 학교가 이번 주엔 예산이 소진돼 다음 주부터는 방역지원 인력들이 나오지 않아 선생님들이 학교 방역에 나설 예정이다. 방학 전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추가 예산편성이 안되면 2학기에도 학교가 자체방역에 나설 수밖에 없어 선생님들의 피로도가 가중되면서 교육현장이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다.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림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 등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학교 자체예산이 없어 제대로 운영될지 미지수다. 코로나19 감염병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채 등교 수업을 하려면 방역 활동은 필수적이다. 학교 방역을 선생님들과 자원봉사자에게만 맡겨놓을 순 없다. 전북도교육청이 추경을 편성을 포함한 지원대책을 시급해 마련해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경제·교육·의료 등 각 분야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아직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자체적으로 방역 대책을 추진하라면 이는 직무태만이라 볼 수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예산 타령만 할 게 아니라 추가예산 확보와 함께 중앙과 지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서라도 흔들리지 않는 방역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코로나19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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