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기 피아니스트, 전국 순회 독주회 계획
이봉기 피아니스트, 전국 순회 독주회 계획
  • 김성  음악칼럼니스트
  • 승인 2020.07.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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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기 피아니스트

 전북의 리더 20인에 선정된 이봉기 피아니스트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피아노 독주회를 11일 전주한벽문화관과 14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후에도 전국을 순회하면서 독주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피아니스트 이봉기는 그동안 대한민국 음악상, 서울 음악대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 태평양 페스티벌 우수 연주자 상, 시베리아 국립극장 최우수 연주자 상, 빛나는 익산 시민대상, 전북의 리더 20인 선정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그가 얼마만큼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쏟아부었는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60여 년의 시간을 온전히 피아노와 함께했고, 지금까지 음악에 쏟아온 시간과 열정을 모두 보여드리는 자리라는 생각에 설렘과 긴장이 함께 할듯하지만 부담으로 느끼지 않도록 음악 자체에 집중하면서 연주를 해줬다.

 그러면서도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느긋하게 연주를 해줬다. 집중력과 정신력이 함께하는 연주였다고 볼 수 있다. 베토벤의 월광곡은 고전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3개 악장의 성격을 잘 살려주었고 쇼팽 녹턴, 즉흥환상곡, 폴로네이즈, 발라드는 쇼팽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살려주고 낭만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리스트가 편곡한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 위에, 슈베르트 세레나데, 라캄파넬라는 오리지널 원곡보다 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역시 피아노의 대가인 리스트를 연상할 수 있는 훌륭한 연주를 해주었다. 피아니스트 이봉기는 피아노 앞에서 있을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이 비엔나에서 열리는 국제콩클 심사위원으로 있어야 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과감하게 전국순회 독주회를 열고 있는 특별한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하는 행복함으로 가득 채워진 연주회였다.

 다시 말해 피아니스트 이봉기와 행복한 동행의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이날 독주회에 참석한 청중들이 왜 기립박수로 호응하는가를 생각하면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장맛비를 맞으며 깊은 여운으로 남아있었다.

 
김성 /  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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