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역인력지원 이달 말 끝나.... 후속지원대책 없어 방역 공백 우려
학교 방역인력지원 이달 말 끝나.... 후속지원대책 없어 방역 공백 우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7.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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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코로나19 방역 지원 인력 위촉기간이 이달 내 끝나지만 후속 지원대책이 없어 방역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초 전북도교육청은 원활한 학교 방역을 위해 방역지원인력 약 2천500명을 위촉하고 학교 현장 840곳에 투입했다. 당시 투입 지원 인력은 학교서 마스크 착용 지도, 입교와 하교, 점심시간 발열체크, 사물함 및 화장실 소독등을 도우며 학사운영과 교원 업무경감을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방과후학교 예산 32억과 교육부 특별교부금 14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방역인력의 위촉기간이 7월까지인데다 관련예산도 소진되며 각 학교서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아직까지 후속대책도 준비되지 않아 학교들은 자체적으로 방역 대책을 준비하는 실정이다.

 전주시 A초등학교 교사 정모(31)씨는“다음주 부터는 방역도우미가 나오지 않아 교사들이 나설 예정이다”며 “초반에는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현재도 교사들의 피로도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 B고등학교 교사 한모(32)씨 역시 “방역도우미들이 출근하지 못하면 자원봉사단을 모집해 진행하려 한다”면서도 “학교에서도 자체 예산이 없는 터라 막막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역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이모(43)씨는 “한창 공부해야 할 시기에 혹여라도 방역에 문제가 생길가 두렵다”며 “자원봉사도 나설 계획이지만 도교육청과 교육부 측에서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7일 이번 사태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채 등교 수업을 하기 위해 방역 활동은 필수적이다”며 “전라북도교육청은 ‘방역활동강화인력’지원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방역 공백 우려에 따른 대책의 시급함을 알고 있으나 현재 예산이 소진됐다”며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속히 관련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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