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O 비전창조아카데미 제5기 12주차 종강 강의...김연 교수의 ‘판소리의 맛과 멋’
CVO 비전창조아카데미 제5기 12주차 종강 강의...김연 교수의 ‘판소리의 맛과 멋’
  • 장정철 기자
  • 승인 2020.07.19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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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 도립국악원장
김연 도립국악원장

전북도민일보 CVO 비전창조아카데미 제5기 12주차 종강 강의가 지난 16일 오후 7시 전주시 중화산동 연가 3층 백합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국악인 전북도립국악원 김연 교수는 ‘판소리의 맛과 멋’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연 교수는 “판소리에는 우리 대한민국 삶과 정서가 그대로 담겨있다”면서 “딱딱한 강의를 떠나 여러분과 함께 판소리를 같이 불러보고 공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김 교수의 이번 특강은 ▲판소리란 무엇인가 ▲판소리의 형식 ▲ 판소리의 구성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강의는 김 교수의 맛깔스러운 판소리 공연과 이를 배워보려는 수강생들의 호응과 맞물려 강의 시간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김 교수는 “먼저 판소리에 ‘판’은 흔히 씨름판, 굿판 등 다수의 사람이 모여 특별한 행위를 할 때 ‘판’을 붙인다”면서 “이렇듯 판소리는 많은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하는 ‘소리’라는 뜻이 담겨 있으며 그 안에서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의 소리는 ‘목소리’의 준말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며 “목소리는 인간의 육체 일부를 사용해서 내는 소리인 만큼 인간적인 표현에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볼 때 판소리의 ‘소리’는 인간의 목소리를 표현의 재료로 삼고 있으며 이를 대중에서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 판소리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판소리의 형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판소리에도 여러 가지 형식이 있다. 단가, 판소리, 창극, 승도창, 병창, 창극 등이다”면서 “판소리의 오랜 역사 속에서 판소리가 이런저런 다른 것을 파생시키기도, 달라지기도 해서 생겨난 것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각각의 형식에 대해 직접 소리로 설명해가며 대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더불어 김 교수는 판소리 구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소리판의 구성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판소리가 불러지는 상황에다가 초점을 맞추고 생각을 해야 한다. 먼저 노래하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 왼쪽에는 북을 치는 사람이 있다”며 “노래하는 사람을 ‘소리꾼’이라고 하고 북을 치는 사람은 ‘고수’라고 한다. 더불어 여기에 소리 듣는 사람 즉 청중이 포함돼야 소리판의 구성요소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리꾼과 고수는 판소리 음악의 공급자이고 청중은 소비자이다”면서 “판소리는 청중을 위해서 존재하고 청중 때문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감상 위주의 서양음악과 달리 판소리는 공연 상황에 대한 청중이나 관중의 참여가 언제나 보장된다”면서 “‘일 청중, 이 고수, 삼 명창’이라는 말도 있듯이 첫 번째로 중요한 청중이란 바로 제대로 된 추임새를 넣는 청중이다. 그러므로 판소리의 참뜻은 판소리를 제대로 들을 줄 아는 청중들을 위해서 판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도 판소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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