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그린뉴딜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에서 주민상생형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비전 선포에 이어 전북도가 그린 뉴딜의 해상풍력 산업도 선도하는 첫발을 내딛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바람이 분다를 주제로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열린 이날 협약에 따라 오는 2022년 400MW 규모의 시범단지가 착공되고 2028년까지 2.4GW 풍력발전 사업이 완료된다.이는 224만 가구(석탄발전 5기규모)에 전기 공급이 가능한 규모라고 한다.
정부는 이날 ‘해상풍력 발전방안’에서 2030년까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에는 모두 14조원이 투입된다. 송하진 지사는 해상풍력 사업과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을 마중물로 전북이 그린 뉴딜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참여형 대규모 해상풍력 추진 양해각서 체결로 전북 부안·고창 주민대표 2명과 한국해상풍력, 한전, 전라북도, 부안군과 고창군, 산업통상자원부등 민관협의체가 운영되면서 상생협력을 통해 사업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대전환’을 선언한‘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 첫걸음을 전북 부안과 고창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전북도는 명실공히 새만금 태양광과 더불어 해상 풍력발전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게 됐다.
그러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이어 서남권 해상풍력발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등 전북의 신성장동력이 되려면 풍력발전 터빈등 발전설비와 기자재등 전후방 연관 산업의 집적화등 풍력발전 생태계 구축과 지역업체 참여 보장, 전문 인력 육성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해상풍력발전소만 입주한다면 지역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태양광 확대가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 기업들의 잔칫상이 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새만금에 세계최대규모의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태양광 모듈 생산 군산 OCI가 매출격감으로 구조조정등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역설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