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유네스코 등재 5주년 ‘무왕의 도시’ 새 도약 추진
익산시, 유네스코 등재 5주년 ‘무왕의 도시’ 새 도약 추진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0.07.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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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는 미륵사지와 백제왕궁을 포함한 백제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5주년을 맞아 ‘무왕의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국립익산박물관과 주변 경관 익산=김현주 기자

익산시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지를 포함한 백제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5주년을 맞아 ‘무왕의 도시’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백제유적지구는 지난 2015년 7월, 연속성과 완전성, 진정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 12번째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으로 선정됐다.

시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 백제유적지구는 많은 변화를 겪으며 무왕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이 지난해 보수와 정비를 완료하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석탑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조사연구와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해 6층 모습으로 완료했다. 석탑 보수는 20년간 2천1백억원이 투입됐으며, 사용된 부재는 총 1,627개로 1,830톤에 이른다.

 미륵사지 석탑은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연구와 수리가 진행됐으며, 국제적 기준에 따라 보수정비 과정을 이행함으로써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석탑 보수 완료와 함께 준공된 국립익산박물관은 국보와 보물 11점을 비롯해 3천여점이 전시돼 백제왕도 익산의 위용을 드높이는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익산백제실과 미륵사지실, 역사문화실 등 세가지 주제로 구성됐고 쌍릉 대왕릉의 목관 등 최초로 공개되는 유물도 전시돼 있다.

 익산시는 미륵사지 석탑 보수와 국립익산박물관 준공 후 세계유산 백제유적지구를 기반으로 ‘500만 관광도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500만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편의시설을 포함한 기반시설 조성이 한창이다. 세계유산과 백제왕도 핵심유적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탐방거점센터가 금마면 일원에 조성된다.

 국비를 지원받아 건립되는 센터는 백제유적 종합안내관과 역사관, 전망대, 교육장, 주민참여공간, 가상체험관과 함께 방문객 편익 증진을 위해 유적간 연계 환승시설 등이 들어선다. 설계공모 등의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 350억원이 투입된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연말까지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 짓고 국립익산박물관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 주력한다. 현재 전통문화체험관과 관광안내소 등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주차장과 광장, 녹지공원은 올해 안에 완공된다.

이어, 지난 2008년 건립된 왕궁리유적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해 백제왕궁 역사관과 가상체험관을 조성하고 있다. 국비를 포함해 100억원이 투입됐으며 2022년까지 전시공간을 확대하고 AR과 VR, 홀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관이 들어선다.

정헌율 시장은 “백제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는 백제유적지구는 국제성과 탁월성을 인정받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며 “유적의 가치와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연계한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종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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