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저금리 시대 금값 고공행진 …금현물 거래계좌 개설도 급증
코로나·저금리 시대 금값 고공행진 …금현물 거래계좌 개설도 급증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7.16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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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이 요동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KRX 금 시장에서 금 1g당 시가는 7만4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3천650원 대비 24%가량 상승했다.

 최근 금값은 급등을 거듭하다 전날 7만130원까지 오르는 등 지난 2014년 3월 KRX 금 시장 개설 이후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다.

 더불어 각국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낮추고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 가운데 최근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시장 내 풍부해진 유동성까지 더해져 금 수요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금값이 오르면서 도내 금현물 거래계좌도 급증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전주지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해당 지점에 개설된 금현물거래계좌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지점 관계자는“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한 달에 1~2건에 불과했던 금현물 계좌 개설이 최근들어 한 달 10건 이상 개설될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면서 “코로나 여파와 최근 금리까지 인하되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현물 매입 후 개인 보관하는 기성 세대와 달리 증권시장에 익숙하고 현물자산을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젊은층도 늘어 금을 투자대상으로 인식하는 변화가 반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값 상승에 따라 개인의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일 KRX에서 발표한 ‘2020년 상반기 KRX금 시장 동향 및 특징’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전체 거래량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했다.

 매도와 매수를 포함한 합계 거래량에서 개인 투자자의 비율은 2018년 51.0%에서 2019년 56.1%, 올해 상반기까지 63.2%로 늘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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