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이라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이라
  • 송일섭 염우구박네이버블로거
  • 승인 2020.07.16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떤 사람이 문지기가 서 있는 문 앞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살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문지기를 피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를 궁리하였지만, 그는 끝내 문 안에 들어 가지 못하고 문밖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어느 날, 그는 문지기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왜 당신은 내가 저 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문을 지키고 있습니까?”

 

 그러자, 문지기는 정색하면서 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닙니다. 이 문은 당신을 위한 문입니다.”

 

 그러자 그는 다시 묻습니다.

 

 “그런데 왜 내가 들어가려는 문을 막고 서 있습니까?”

 

 문지기가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당신을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문을 열어드리려고 서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한 번도 이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한 일이 없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소설 ‘소송’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주인공 요제프 K가 체포됩니다. 갑작스럽게 기소가 되었고 영문도 모르는 가운데 재판에 넘겨집니다. 요제프 K는 법 집행만은 피해야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부산을 떨지요. 그러고도 불안해서 신부님을 찾아가서 자문합니다. 그때 신부님이 들려준 ‘문지기 이야기’지요. 이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 또 하나의 서사 구조를 갖춘 액자소설의 형태로 제시된 삽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대로 생각만 할 뿐,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는 문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쓴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단 한 번만이라도 행동으로 옮겼다면 뭔가 결판이 났을 것입니다. 문지기 말대로 ‘문을 열어 주기’ 위해 서 있었다고 했으니 틀림없이 그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수많은 것들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대부분은 머릿속에만 갇혀 있을 뿐, ‘문을 열어 달라’고 말하지 않은 것처럼, 단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상태로 ‘불가능한’ 것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모든 일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행한다면 이루어낼 수 있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면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스스로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십시오. 최근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우리 사회가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방역 당국에서 발표한 지침대로 이행하면서 건강관리에 유의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스스로 행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단지 기다리는 것민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미래를 향한 도전은 적극적이고 실천적이어야 합니다. 스스로 문을 열어보십시오. 반드시 문이 열릴 것입니다.

 

 송일섭(염우구박네이버블로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