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동부시장 인근 도시환경정비사업 한옥마을 관광객에 밀려 십수년 방치
전주 동부시장 인근 도시환경정비사업 한옥마을 관광객에 밀려 십수년 방치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7.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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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동부시장 인근 도시환경정비사업이 한옥마을 관광객 등에 밀려 십 수 년째 진척 없이 방치돼 일대 주민들이 생활 불편은 물론, 안전에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1982년 준공된 동부시장(아파트)은 1998년 재난안전등급 C등급에 지정된 이후 22년째 추진위 승인 이후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인가 등 재개발 사업이 진척 없이 표류하고 있다.

 일대 주민들은 과거 2009년 사업추진위원회를 전주시로부터 승인을 받아 재개발을 위한 준비에 착수, 2011년 지상 49층 906세대 아파트와 지상 8층 객실 142실로 구성된 주상복합 및 숙박시설로의 정비계획안을 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문화재청 형상 변경 심의와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을 위한 조치계획 검토, 도시계획 심의조정 등에서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 논의 초기에는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한옥마을이 한해 천만명을 넘는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일대에 40층이 넘는 고층 복합건축물을 짓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주시 직원은 설명했다.

 이에 시는 2018년 정비구역(기존4만789㎡에서 1만4518㎡)을 감축하는 등 재개발 규모를 축소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이들 주민들에게 제안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선결조건인 주민동의 80%이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낡은 건물을 철거하고 지하1층 지상7층 규모의 건물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골자다.

 현재 주민동의는 A구역 50%, B구역 61.6%, C구역 23.2% 등 기준에 현격히 미달한 상황이며, 시는 재개발에 따른 추가분담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영세 주민 등이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업추진위원회 공흥규 위원장 등 주민 20여명은 14일 전주시의회 강동화 의장을 찾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15년 묵은 주민숙원사업 해결을 촉구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재개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다. 주민동의 80%가 넘는 곳부터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사업시행자(구두계약)인 LH와 협의를 통해 계획 중에 있다”면서 “주민동의를 높이기 위해 주민공청회도 실시했으며 필요하다면 향후에도 재차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시장 일대는 20년 이상된 노후불량건축물 및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열악해 전주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상 도시환경정비 예정지구로 지정된 지역이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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