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발 코로나 확진 벌써 4번째 소모임 제한 강화해야
방판발 코로나 확진 벌써 4번째 소모임 제한 강화해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7.14 18: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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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이른바 방판발(發) 감염 사례가 지속되면서 실내 소모임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군산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 충남 서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B씨가 코로나19 검사결과 지난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 37, 38번째 확진자로 지난 8일 부천 179번째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속옷 방문판매업인 아로마라이프 군산 영동점을 운영하고 있고, B씨는 이곳에서 부업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 179번째 확진자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과 수원 등 9명과 함께 군산에 도착했다. 이날 A, B씨와 전북 도민 2명이 합류해 총 14명이 한 장소에서 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아로마라이프 군산 나운점에서 소모임 갖고, 김밥천국 나운점에서 식사를 한 뒤 아로마라이프 군산 영동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속옷을 서로 착용해보고 어떤 형태로 안내할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부천 179번째 확진자는 5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A씨와 B씨는 대화할 때에 마스크를 벗는 등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도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부천 179번째 확진자 소식을 전달받은 전북도 보건당국은 13일에 즉시 A씨와 B씨의 검체 채취를 의뢰해 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모임을 가졌던 14명 중 부천 179번째 확진자와 도내 A·B씨를 제외하고 타지역 2명이 양성 결과가 나와 총 5명이 확진됐다.

앞서 도내에서는 세 차례 방문판매업 종사자들로부터 감염된 받은 사례가 있었다.

지난달 17일에는 전주를 방문한 대전 방문판매 확진자들로부터 감염돼 도내에서 2명(도내 22·24번째)이 확진됐고, 지난달 26일 대전에 방문했다가 방문판매 종사자(대전 74번째 확진자)와 만남을 가진 뒤 1명(26번째)이 감염된 바 있다.

이처럼 넓은 활동반경과 밀집·밀접·밀폐된 장소에서 다수를 상대하는 방문판매업이 집단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면서 별도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4일 긴급회의를 열고 방문판매업소(총 903개) 점검을 진행하고 방역수칙 미준수 사항을 즉시 신고토록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송 지사는 “집단감염 위험시설 50개 업종과 20인 이상 각종 회의, 소모임에 방역관리자 지정이 본격 시행된다”며 “시설별로 책임의식을 갖고 방역수칙을 지키고 실효성 있는 방역체계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37·38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등 관련자 42명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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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 2020-07-14 19:19:12
다단계 다 잡아넣어라. 관리좀 해라 2차 유행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