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에 도당위원장, 당 대표 선출두고 전북 정치권 폭풍전야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에 도당위원장, 당 대표 선출두고 전북 정치권 폭풍전야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7.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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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북 정치권에 폭풍전야의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차기 대선 유력 후보중 한 사람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유지의 갈림길이 될 대법원 판결이 16일 결정된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들이 강조했던 ‘원팀’유지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 민주당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던 전북 의원들의 움직임이 수면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합의추대의 대원칙에 입장을 같이했지만 이스타항공 사태에 따라 더 이상 논의를 이어가지는 않았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은 이스타항공 사태로 동료의원인 이상직 의원(전주을)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 거론자체를 터부시 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모 의원은 최근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해 “이상직 의원은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유력 후보였다”라며 “이스타 항공 사태의 정확한 진실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당위원장 선출 일정을 이어가기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 일정(8월9일)을 생각하면 전북 의원들이 가능한 빨리 회동을 갖고 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늦어도 다음주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해 “이상직 의원을 포함해 합의추대,경선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정치상황에 따라 후보 경선을 통해 도당위원장 선출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결과는 극단적으로 전북 정치권의 흩어짐을 의미하고 있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은 14일 “이재명 지사가 대법원 판결에 지사직을 유지하면 차기 대선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며 “전북 정치권도 대선후보 지지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북 정치권은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할 가능성은 ‘제로’로 전망했다.

 전북 의원들의 정치성향이 각기 다르고 차기 대선이 정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차기 대선에서 전북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냐 하는 문제는 당내 주류,비주류로 나누고 정치적 실세 여부를 판가름 하는 것”이라며“이재명 지사의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전북 의원들의 정치선택도 더욱 복잡해졌다”라고 말했다.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선택도 전북 의원들의 고민거리다.

당 대표 경선까지 한달 이상 남은 시간이 변수가 되고 있지만 이낙연 전 총리의 대세론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민주당의 전북 의원들이 무턱대고 이낙연 의원을 지지할수 없는 형편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정세균 총리의 지원을 받고 있어 차기 대선 구도를 생각하면 전북 정치권 입장에서 쉽게 표심을 결정할수 없다.

 정세균 총리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에서 전북 정치권은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차기 대선과 연결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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