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는 임플란트 수술시 주의해야
흡연자는 임플란트 수술시 주의해야
  • 김재성
  • 승인 2020.07.14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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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이가 안좋아서 결국 작년부터 부러진 이와 흔들리는 이를 뽑았다.

 이가 없으니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죽만 먹었다. 몸에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지 않으니 결국은 몸이 마르고 잦은 병치레로 이어져 큰 결심을 하고 치과를 또 찾게 되었다.

 뽑아낸 이를 대신해 임플란트 수술을 결심하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

 위쪽 이 대부분과 아래쪽 이 3분의 1이 대상이며 이를 뽑아내고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아 잇몸뼈가 없어져 잇몸뼈 수술도 해야 한다면서 견적이 최소 7백에서 1천2백만원대라고 알려주자 말을 잃었다.

 다른 병원을 찾았다. 친구가 소개해 준 병원이다. 의사가 이것저것 CT촬영까지 해가며 자세히 살펴보더니 아까 그병원과 거의 같은 금액의 견적서를 보여주었다.

 우리 아버지 이야기다.

 병원이라면 가기 싫어 이것 저것 핑계 대며 가지 않다가 결국 병을 키워 병원에 가서 치료비가 더 불어난 셈이됐다.

 자식과 친구의 소개로 간 병원은 결국 친구의 적극적인 권유로 그쪽 병원을 선택했다.

 첫 시술부터 난관이다. 위쪽 이 수술에만 1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렸으나 아버지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건 치료비가 아니었다.

 지난 60년간 피워온 담배가 문제가 됐다.

 임플란트 수술의 실패 사례의 대부분은 담배와 술이라고 한다. 담배와 술로 인해 잇몸뼈가 녹거나 수술후 연조직과 임플란트간의 결착이 이뤄지지 않아 임플란트가 빠져 실패하는 경우가 흡연자가 15.8%로 평균 실패율 1.4%에 비해 13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담배가 백해무익이라 금연을 시도 안해본 것도 아니지만 결국엔 실패해 담배를 피우더라도 분량을 적게하며 피우는 중인데 금연하라는 의사말에 금연을 할 수 없다고 버틴다.

 결국 의사는 아버지의 삶의 질을 고려해 그럼 조금만 피우시라면서 말꼬리를 흘린다.

 앞으로 아랫니 수술도 남아 있는데 걱정이다.

 퇴근후 집에 가면 마당에서 담배를 피우시는 아버지를 발견하는데 최소 2개월간 금연을 해야 하는데 과연 지킬 수 있을지, 아니 담배를 피우시더라도 무사히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김재성 / 전주시 금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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