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철 장점마을대책위원장 “총리가 사과했지만 후속조치 없다”
최재철 장점마을대책위원장 “총리가 사과했지만 후속조치 없다”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20.07.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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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 장점마을 대책위원장

“총리까지 사과했지만 지금까지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재철 장점마을 대책위원장은 “조용한 시골마을이 비료공장으로 인해 주민들이 집단 암 발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 주민들은 지금도 고통 받고 있으며, 관리와 감독을 소홀히 한 전라북도와 익산시에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집단 암이 발병한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17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최재철 장점마을 비상대책위원장이 울분을 토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북지부(이하 전북민변)는 지난 1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암 집단발병 마을인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을 대리해 민사조정 신청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전북민변이 소송대리를 맡은 주민들은 암 사망자 15명의 상속인과 암 투병 중인 마을 주민 15명을 포함해 173명에 이른다.

민사조정 신청은 민사조정법에 따라 조정절차를 거치고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곧바로 소송절차로 들어가는 민사소송방식이다.

최재철 위원장은 “암 발병 원인인 비료 공장에 대해 관리와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전북도와 익산시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장점마을 주민들이 하루하루 고통받으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마을을 찾아와 사과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 후속 조치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마을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헤아린다면 지자체와 정치권은 사람이 살 수 있는 마을 환경 조성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수흥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 배상·보상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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