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아슬아슬 선두자리 내줘
전북현대 아슬아슬 선두자리 내줘
  • 신중식 기자
  • 승인 2020.07.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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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점차 울산에 밀려, 닥공의 본색 되찾아야

아슬아슬하게 선두를 지켜오던 전북현대가 결국 울산현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전북은 지난 11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두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반면 울산은 다음날 열린 대구와의 경기에서 3대 1승리를 거두며 승점 26점으로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전북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섰다.

전북은 K리그1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8승1무2패로 승점 25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라운드에서 상주에 0대 1로 무릎을 꿇은데 이어 하위팀 성남에게 진땀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서 전북은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의 트레이드마크인 ‘닥공’이 실종됐다. 전북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다. 득점 기록만 봐도 1위 울산 26골에 크게 못 미친다. 상주와 포항 각각 22골에도 5골이 적은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경기당 1.5골 수준이나 최근 3년간 평균 1.9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다.

K리그1 구단 중에서 가장 견고한 수비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지난 5일 0대 1로 패배한 상주전은 페널티킥 실점이라는 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난 11일 성남전에서 역습을 당할 때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한교원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교원 /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3분 상주에 선제골을 내준 장면은 전북의 수비진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자리를 비우면서 협력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추가골은 측면과 중원이 동시에 무너지는 등 허점을 노출했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성남전 전반전과 같은 경기력이 다시 나오면 안된다”고 질책하며 “매 경기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변화를 주문했다.

올시즌 K리그1은 코로나19로 경기가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 우승경쟁이 치열해 매 경기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순위에서 뒤쳐질 수 있다. 이제 반환점을 돈 K리그1은 남은 정규리그 11경기와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합쳐 16경기 뿐이어서 만회할 기회도 충분하지 않다.

오는 19일 최하위 인천 원정 경기에서도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전북은 선두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 전북 특유의 닥공으로 선두 탈환을 위한 반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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