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200㎜ 넘는 물폭탄, 농경지 930.5ha침수
이틀간 200㎜ 넘는 물폭탄, 농경지 930.5ha침수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7.13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밤사이 전북지역에 최대 10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완주군 이성면 신축중인 전원주택 축대가 집중호우로 무너져 콘테이너가 아래 차량을 덮쳤다.   신상기 기자
밤사이 전북지역에 최대 10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완주군 이성면 신축중인 전원주택 축대가 집중호우로 무너져 콘테이너가 아래 차량을 덮쳤다. 신상기 기자

전북지역은 지난 12일 밤부터 이틀간 최고 2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농경지 930.5ha가 물에 잠겼고 바닷길과 산행길이 통제됐을 뿐만 아니라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부안 위도 228㎜, 새만금 206㎜, 정읍 197.6㎜, 순창 194.1㎜, 군산 187.7㎜, 고창 180.2㎜, 김제 176㎜, 장수 174㎜, 전주 164.2㎜ 등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밤을 기해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해제됐다.

 이틀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군산∼어청도, 장자도∼말도, 격포∼위도, 군산∼개야도 여객선 4개 항로가 모두 통제됐다.

 또한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도내 주요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됐고, 전주시 마전교·진북교·다가교·백제교 등 언더패스 6곳과 남부시장 천변 주차장 등도 불어난 물에 잠겼다.

 침수·붕괴 신고 접수도 잇따랐다.

 지난 12일 오후 11시 21분께 부안군 부안읍 소재의 한 상가가 갑작스레 불어난 물로 침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작업을 벌였다.

 또한 같은 날 오후 11시 45분께 김제시 연정동에는서 승용차가 침수돼 차량 내에 고립된 50대 남성이 긴급구조됐다.

 13일 오전 8시께는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한 도로에서 낙석으로 도로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으며, 진안군 용담면 한 주택 담장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정읍과 익산, 부안, 장수 등에서도 주택·비닐하우스 침수와 축대 붕괴 등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구조·구급 인력 142명과 지휘·펌프차 등 장비 51대를 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섰다.

 전북소방본부는 현재까지 47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 안전 조치를 마쳤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에서는 14일 오후까지 약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연일 내린 비로 산사태나 낙석 위험이 커지고 있어 도민들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고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