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용안전사업단’ 성과를 기대한다
전북 ‘고용안전사업단’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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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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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전북지역 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주 ‘고용안전사업단’을 출범했다. 고용안전사업단은 익산·김제·완주 지역을 중심으로 5년 내(2024년까지) 1만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전북 상용차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사업단은 1단 1사 무국 3팀으로 구성됐으며, 사업단장은 도 일자리경제정책관이 맡게 됐다. 사업단의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운영위원회도 설치했다.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익산·김제·완주 부단체장, 고용노동부 전주·익산지청장, 산업계·노동계대표, 연구기관, 지역대학 관계자 등 25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익산, 김제, 완주 지역은 자동차 산업 중심지역이다. 2018년 이후 GM공장 폐쇄와 현대차, 타타대우 상용차 생산량과 판매대수가 급감하면서 협력업체와 제조기업들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 익산시는 넥솔론 공장, 동우화인캠, 축림 폐쇄 등으로 관련 기업 113개가 문을 닫는 사태에 이르렀다. 완주군 또한 현대 상용차 생산 대수가 줄면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13개 협력사가 공장을 이전하거나 폐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북지역 고용여건이 이처럼 악화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전북 탈출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전입인구는 22만 8,000명, 전출은 24만 1,500명으로 한해 동안 1만 2,748명이 순유출됐다. 이 가운데 20대 9.700명, 30대 2,100명 등으로 젊은층이 대거 전북을 떠났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30~40대 실업률은 3.2%로 인천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북도와 시·군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도 고용안전사업단은 국비 689억 원을 지원받아 익산 등 3개 지역에 전북상용차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익산지역은 전기차 부품, 김제는 특장차(캠핑), 완주는 농기계 등 뿌리산업 대체부품 기업을 중점 육성해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하다는 대형프로젝트다.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북도 고용안정사업단은 익산, 김제, 완주 지역과 손잡고 각 지역에 맞는 효과적인 기업 지원과 고용 정책을 추진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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