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 2020 창작공간 프로그램 결과발표…범준 展
교동미술관, 2020 창작공간 프로그램 결과발표…범준 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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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펼치는 ‘2020년 창작공간 지원사업’에 참여한 범준 작가의 결과 발표전이 19일까지 교동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입주기간 동안 성과를 공개하는 레지던시의 가장 핵심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감각적인 미디어의 활용과 실험적인 조형적 어법을 보여준 범준 작가는 이번 결과 발표전에서 여러 형태의 산맥이 중첩한 ‘첩첩산중(疊疊山中)’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첩첩산중’ 시리즈는 유화물감에 보조제를 섞어 투명해진 상태의 물감을 캔버스에 칠하고, 완전히 말리는 과정의 반복을 거쳐 투명한 산이 먼저 칠해진(뒤에 있는) 산을 공간 저 멀리 밀어내며 화면 앞으로 쌓이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범준 작가는 ‘존재’와 ‘겹’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산을 그린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반투명하게 겹쳐 그린 풍경 속에는 인간이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산’의 ‘형태(shape)’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연결한 ‘상상의 형태’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존재와 존재 사이의 틈을 메우거나 드러내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림은 산을 보며 풍경을 재현하는 듯 보이지만 그려지는 결과물은 산이 아닌 다른 무엇일 수 있다.

 범준 작가는 계원예술대학교 매체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인터미디어아트전공을 졸업했다. 2011 서울 플레이스막에서 ‘with nothing’을 시작으로 서울, 청주, 전주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그룹전과 초대전을 통해 활동했다. 전북도립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팔복예술공장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작가,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 1기 입주작가로 활동, 전북도립미술관의 전북청년(2019)과 서울문화재단의 최초예술지원(2019)에 선정된 바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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