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보건소, 고위험군 시민 코로나 극복 연간 30만원 지원
전주시보건소, 고위험군 시민 코로나 극복 연간 30만원 지원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7.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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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지원받아 코로나블루 극복

 전주에 있는 여행사에서 근무하던 A씨(45)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아침에 백수 신세가 됐다. 느닷없이 찾아든 감염병 창궐 탓에 생각지도 못하게 직장을 잃은 것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들을 생각하노라면 하늘이 노랗다는 표현이 새삼 와닿는다. 10년 가까이 여행사에서만 근무를 했는데 다시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잠 못 드는 나날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로당 폐쇄 조치로 B씨(71)의 하루는 참 쓸쓸하고 더디다. 아들, 딸 자녀들은 직장을 구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출가해 소식도 뜸하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전에는 경로당에서 음식도 나눠먹고 말벗도 있었는데 그저 그리울 따름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골방에 갇혀 지내는 바람에 밥맛도 시원찮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 및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전주시보건소가 고위험군 시민을 대상으로 외래 치료비와 약물 처방비, 심리상담센터 상담비, 심리검사비 등 연간 30만원을 지원한다.

 현재 시는 시민들의 마음을 체계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마음치유상담소를 운영해 전화 및 대면상담을 진행하고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도 연계하고 있다. 치료비 및 상담비 지원, 예술·명상·원예프로그램 참여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마음치유상담소(063-273-6995)로 문의하면 된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고립감 및 소외감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만큼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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