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농협 상임이사 인사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후보 모집에 응모한 이선영·장길수·제용모·최길종 씨 가운데 최 씨를 후보로 선정했다. 추천위원회의 상임이사 후보 추천은 위원장과 6명의 위원이 각 응모자가 제출한 사업계획 및 설명을 들은 후 질의응답을 거쳐 점수를 매긴다. 이후 가장 높은 점수와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한 5명의 위원 점수 평균으로 순위를 정하고 1순위부터 찬반투표를 진행해 과반이 넘으면 후보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추천위원회로부터 선정된 최 후보는 지난 10일 순창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대의원총회 찬반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상임이사 선출이 좌절됐다.
대의원총회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순창농협 조합원 사이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A 조합원은 “내부 개혁 의지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면서 “순창농협 자립 등을 위해서도 중앙회와 긴밀한 협업이 중요한 데 아쉽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B 조합원은 “추천위원회에서 선택한 후보는 순창농협 근무 경력이 없다는 여론이 총회의 주요 결정 요인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대의원총회의 이번 결정으로 순창농협 상임이사는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 모집에 이어 20일 추천위원회 추천과 28일 대의원총회의 찬반투표를 거쳐 선출하게 된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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