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교 방과후강사들 “전북교육청 코로나19 지원책은 생색내기”
전북지역 학교 방과후강사들 “전북교육청 코로나19 지원책은 생색내기”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7.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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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학한 지 한달이 지났는데 방과후 강사들에 대한 코로나19 지원책은 생색내기에 불과합니다”

 지난 8일 방과후강사 최모(50·여)씨는 기자와 대화하던 중 한숨을 내뱉었다. 최씨를 비롯한 도내 방과후강사들은 “수업은 정상화됐지만 여전히 생활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다”며 “지원책과 안내가 미비했다”고 주장했다.

 도내 방과후강사들은 코로나19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수업이 없어 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이 기간에 전북도교육청은 선금 지급, NH농협과 업무협약을 통한 저금리 대출, 방과후 강사를 위한 일자리 제공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방과후강사들은 실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그저 ‘대출 강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과후강사노조 전주지부 강사 이모(52·여)씨는 도교육청의 지원책들이 일시적인 대출이라고 지적했다. 선금 지급은 총 계약금액의 20%이내 또는 100만원한도 내에서 1회 지급인데, 현재 강의료가 20만원씩 깎여서 오는 무이자대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이 씨는 현재 강의료로 20만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도교육청이 방과후강사들에 대해 지원책을 준비했다지만 실질적 지원이 아니라 생색내기에 가깝다”며 “급여 선지급·농협 저금리 대출도 신청자가 너무 적었는데 이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도 부족했고, 단지 지원책으로 대출방법만 늘린 것에 가깝다. 또한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 지원금을 안내했는데 이는 정부의 지원책이지 도교육청 주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씨 역시“주변 방과후 강사부터 긴급돌봄도우미나 방역도우미로 고용하겠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방과후 강사들을 위해 당시 최선을 다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예산이 부족했으나 학기 초 진행하지 못한 사업비들을 사용해 최대한 지원했으며, 34개교의 강사 55명에게 약4천6백만원의 선금을 지급했다. 농협과의 업무협약으로 저금리 대출등을 통해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봄 및 방역도우미 일자리 위촉은 현재까지 돌봄 250명, 방역 및 생활지도 1087명으로 시간당 1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이 사업의 평가가 좋아 향후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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