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가 세계적 대세이다. 정부와 전북도 역시 수소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때마침 수소 같은 남자 박성일 완주군수가 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순환경제 실현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국내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를 만나 수소산업 육성의 중요성과 방향 등을 들어 보았다.
-왜 수소산업인가.
“미래경제의 핵심이자 친환경 에너지산업이 바로 수소경제다. 정부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을 발표하고, 수소경제로 전환해 가고 있다. 기반을 잘 갖춘 완주군이 선도해 가겠다는 것이다.”
-향후 군정 비전은 무엇인가.
“민선 7기 후반기 군정의 4대 비전에 수소산업 육성을 포함했다. ‘소득과 삶의 질 높은 행복도시 완주’를 만들기 위해서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문화도시와 함께 수소 산업을 완주군의 두 개 성장엔진으로 삼아 미래 100년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
-지역의 수소산업 기반은 어떠한가.
“완주군은 수소 전문기업과 연구기관, 산업단지 등 3각 기반을 모두 갖추고 있다. 수소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차 공장이 있고, 수소를 생산하는 한솔케미칼과 수소저장용기를 제조하는 일진복합소재, 수소지게차를 만드는 가온셀 등 기업이 집단화돼 있다. KIST 전북분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 실용화 촉진센터, 전북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 등 연구와 지원기관도 운집해 있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주장한 배경은 무엇인가.
“정부는 권역별 수소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고, 전북도는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와 전북도의 정책에 맞춰 수소 전주기 산업군을 담아낼 큰 그릇,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정부정책의 정합성과 수소산업의 지속성에 대응하고 기술 변화와 시장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수소특화 전문기업·기관을 집적화하는 산단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수소특화 국가산단은 탄소배출 제로(Zero) 산단을 지향해야 한다. 저탄소 그린산단 형태로 조성하거나 새만금 그린수소 클러스터의 배후 도시로써 그린수소를 활용하는 기업에게는 탄소배출권을 지원하거나 제외해주는 형태를 구상할 수 있다. 수소 전문기업과 전후방 기업, 수소산업으로 전향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집적화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상생(相生)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박 군수는 이날 국회 정책토론회에 참석, 정부와 전북도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수소 전주기 산업과 연관기업을 육성해 나갈 뜻을 거듭 밝혔다. 또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수소관련 기업과 기관을 집적화하고 완주군만의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