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국화축제 취소 “화훼농가 피해 없도록 하겠다”
익산시, 국화축제 취소 “화훼농가 피해 없도록 하겠다”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0.07.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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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의 가을 전통축제인 국화축제가 코로나19로 전격 취소됐다. 행사 주관부서인 익산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는 국화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현재까지 키워온 국화 50%를 조달구입하고 나머지는 직접 납품받아 10월께 익산 시내 곳곳에 국화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또한, 화훼농가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가을에 열리고 있는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아 왔다.

 또한, 해마다 열리는 형형색색의 국화축제를 보기 위해 많은 외지인들이 익산을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71만명이 국화축제가 열리는 익산 중앙체육공원을 찾았으며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거뒀다.

 관람객 71만명 중 47만5천명(67%)이 익산시민이 아닌 외지 관람객이었다. 그만큼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크게 히트를 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익산시민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사랑을 받아온 국화축제가 올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로 전격 취소됨으로써 가을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허탈감과 함께 익산의 대표축제가 명맥을 유지할까 걱정하고 있다.

 익산시는 국화축제 취소 발표전 국화 화훼농가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화훼매장은 운영한다는 이모(58 영등동)씨는 “매년 열리는 국화축제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에 공감한다”며 “비록 올해는 국화축제가 취소됐지만 계속 명맥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국화축제 담당부서인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류숙희 도시농업계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익산시에서 추진하는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가 줄줄이 취소됐다”고 전하며, “익산시는 화훼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며, 행사는 취소됐지만 전시 예정인 국화와 작은 국화조형물들은 주요 관광지 등에 설치해 국화축제 이상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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