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고원길 달빛 걷기’ 빗속에서도 성황
‘진안고원길 달빛 걷기’ 빗속에서도 성황
  • 이지영 도민기자
  • 승인 2020.07.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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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쪽에 개마고원이 있다면, 우리에겐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하는 진안고원이 있다.

 이 진안고원에서 한여름밤의 걷기 ‘진안고원길 달빛걷기’가 개최되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 4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장마철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는 물론이고 우산과 우의로 무장한 사람들이 진안제일교회 잔디광장에 모였다.

 ‘진안고원길 달빛걷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로 두 손을 잡고 온 부부,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 친구들 또는 연인들,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이 행사는 잔디광장에서 출발하여 진안천을 따라 운산습지까지 왕복(4.4km)하게 되며, 중간에 고원의 맛을 담은 도시락과 쫄깃한 옥수수를 나누게 된다.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거리두기로 현장접수를 마치고, 간단한 준비운동을 한 후 길게 늘어선 알록달록한 행렬들이 꼬리를 물고 출발하였다.

 진안천을 가운데 두고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돌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운산습지의 구불한 길도 걷는 모습은 들고 있는 우산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인기였던 것은 이른 저녁에 개최된 행사인지라 반환점에서 기다리고 있던 도시락 나눔이었다. 넉넉하게 준비한 돗자리로 멀찌감치 앉은 사람들이 소풍의 여유를 즐기고, 철저한 분리수거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안고원길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정병귀씨는 “코로나 19, 비 내리는 날씨 두 가지 안 좋은 상황인데도 430명이라는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 2012년부터 시작되어 지역엔 홍보가 잘 이뤄졌겠지만, 몇 년째 계속되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문의가 있었고 이렇게 찾아와 함께 하신 분들이 많이 있다. 경기도, 서울, 강원도 원주에서까지 오셔서 참여하신 분들이 있어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진안고원길 14구간 이어걷기도 가을, 겨울에 ‘바람 이는 고원길에 서다’라는 슬로건으로 11년째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섬진강, 금강, 만경강, 동진강까지 걷고 있는 ‘강따라 걷기’, 지역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고원길 아이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지영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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