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예술극장을 뜨겁게 채워줄 ‘모노드라마열전’…여성 연극인들의 초대
우진예술극장을 뜨겁게 채워줄 ‘모노드라마열전’…여성 연극인들의 초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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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진문화재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공연 ‘모노드라마 열전’을 통해 코로나19로 무겁게 가라앉은 공연예술계에 희망의 불빛을 쏘아 올린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20년 소극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모노드라마 열전’에서는 김경민, 이혜지, 오지윤 등 전북지역 여성 연극인들의 원숙함으로 빚어낸 총 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순서는 12일까지 공연되는 김경민의 모노드라마 ‘불꽃처럼 나비처럼(연출 정경선·작 최정)’ 다.

이 작품은 정경선 연출가가 지난 2014년 선보이기 시작해 해외 연극제에 참여하고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도 오르는 등 이미 검증받은 탄탄한 스토리의 작품이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격동의 시대를 살아냈던 무용가 최승희를 그린다. 1920년대 무용을 배우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간 최승희. 일본인 무용가 이시이 바쿠 연습생으로 들어간 그는 잡다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낮에는 청소를, 밤에는 몰래 춤 연습을 한다. 조선과 일본 최고의 무용계 스타가 되지만, 전쟁이 터지고 정신적 지주인 오빠의 죽음과 월북. 자유가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없게 되자 결국 마지막 춤을 추게 되면서 죽음을 맞이한 여인의 삶은 커다란 울림과 교훈을 준다.

김경민 배우는 1990년 엘렉트라로 데뷔해 현재 배우, 연출가, 연기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꽃신, 말괄량이 길들이기, 그 여자의 소설, 돌아서서 떠나라, 오월의 신부, 한여름 밤의 꿈, 꽃다방 블루스 만인보, 조선의 여자 등이 있다. 뮤지컬 ‘달은 오늘도 나를’,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안녕 모스크바’, 음악극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모노드라마열전’은 16일부터 19일까지 이혜지의 모노드라마 ‘여자, 마흔’(연출 이혜지·작 최정)과 23일부터 26일까지 오지윤의 모노드라마 ‘낯선 여행’(연출 채유니·작 민혜진)으로 계속된다.

박영준 우진문화재단 제작감독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무대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극, 안전하고 재미있으며 우리 삶에 대한 페이소스를 안고 돌아갈 수 있는 연극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에 만날 수 있다. 좌석은 전석 2만원이며 문화통신사·인터파크·문화N티켓을 통해 예매하면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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