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동네방네 우리소리’ 김제를 찾아간다
전북도립국악원 ‘동네방네 우리소리’ 김제를 찾아간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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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 관현악단(단장·지휘 권성택)이 지역 순회공연 ‘국악콘서트-동네방네 우리소리’를 17일 저녁 7시 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김제시와 공동주최로 선보인다.

 이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음악으로 위로하고자 전북도립국악원과 김제시가 마련한 무대다.

 권성택 단장의 지휘로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52호 전라삼현승무 보유자인 문정근 명무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조영자 명창의 무대가 준비된다.

 여기에 국악스타 남상일 씨는 사회와 소리로 흥을 돋우고, 김정은(가야금)·박상후(대금)·박인정(아쟁)·서인철(태평소) 등 관현악단 우수단원들이 협연을 통해 우리가락에 신명을 불어넣는다.

 첫 무대는 관현악 ‘꽃으로 피어나리(작곡 김백찬)’다. ‘새야 새야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라는 부제를 단 이 곡은 지난해 전북도립국악원 정기연주회 위촉초연곡으로 선보여진 바 있다. 전체적으로 단 3개의 음만을 사용해 만들어진 점이 특징인데, 수많은 희생과 죽음이 있었지만 지키고 싶었던 그들의 정신과 꿈꿔왔던 희망에 음악적 포커스를 맞춘 숭고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이어 조영자 명창과 함께하는 창과 관현악 ‘임따라 갈까부다(작곡 정송희)’가 연주된다. 역시 지난해 전북도립국악원 정기연주회에서 위촉초연으로 선보여졌으며, 만정 김소희를 추모하는 의미의 곡이다.

 강태홍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작곡 박영란)’가 다음 무대를 장식한다. ‘2016 아르코 창작음악제’에서 국악 관현악 부문에 당선돼 검증받은 작품이다. 협연에 나서는 김정은 단원은 김해우륵가야금대회 및 고령가야금대회에서 입상, 전북가야금연주단 단원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네 번째 무대는 대금과 아쟁을 위한 협주곡 ‘남도민요연곡(작곡 황호준)’이다.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곡 흥타령을 시작으로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통영 개타령, 자진뱃노래를 관현악반주에 맞추어 대금과 아쟁이 2중주로 협연할 수 있게 편곡했다. 협연자로 참여하는 박상후 수석단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로 신라 전국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박인정 수석단원은 완산국악대제전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어 문정근 명무가 새롭게 탄생한 전라삼현육각에 맞춰 승무를 추며 깨달음의 세계를 표현한다. 이날 선보이는 전라삼현육각 주제에 의한 ‘弄(원작 전태준, 작곡 김기범)’은 지난해 정기연주회의 위촉초연곡이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6호 전라삼현육각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원래의 피리, 대금, 해금의 편성에 국악관현악이 더해져 한층 다채로운 색을 보여준다.  

여섯 번째 무대는 국악가요 ‘아리랑연곡(편곡 장연정)’과 ‘낭만에 대하여(편곡 장지원·오영빈)’로 꾸며진다. ‘아리랑연곡’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연곡형식으로 구성한 곡이며, 최백호의 대표곡인 ‘낭만에 대하여’는 탱고리듬에 중년남성의 추억과 회상을 표현한 노래로 첫사랑 향수에 흠뻑 젖게 하는 노랫말이 일품이다. 소리꾼 남상일 씨가 부른다.

 대미를 장식할 무대는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편곡 계성원)’다. 여유 있고 흥겨운 굿거리를 시작으로 자진모리, 빠른 굿거리, 당악, 세마치로 이어져 휘모리로 끝을 맺는 구성으로 태평소의 경기시나위 가락을 총망라했다. 협연에 나서는 서인철 단원은 타악연주 동남풍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관람료(일반 7,000원, 회원 5,000원, 청소년 3,000원)가 있으며, 예매는 김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imje.go.kr/art)와 전화(063-540-4176)를 통해 가능하다. 공연장에서 관람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와 유튜브 국악! 똑똑! TV로 생중계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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