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등록금 10% 반환 확산 계기돼야
전북대 등록금 10% 반환 확산 계기돼야
  • .
  • 승인 2020.07.08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대학이 국립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1학기 등록금의 10%를 반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도내 4년제 대학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전국 42개 대학총학생화협의체인 전국 대학생회 네트워크가 대학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운동본부가 요구하는 등록금의 3분의 1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해 논란의 여지는 있다.

 특히 아직까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군산대와 사립대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전북대의 등록금 10% 반환은 올 2학기에 등록하는 학부생에게 평균 납부금의 10%인 19만6천 원을 특별장학금 지급형식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대략 특별장학금 규모는 19억여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대학 측의 등록금 반환 규모에는 재학생 간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고 한다. 문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수업에서 비롯된 등록금 반환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데다 정치권에서도 반환 예산추경 편성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관심사다.

 비대면 강의로 학습권 침해를 들면서 등록금의 25% 수준 반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10% 이상은 반환하기 어렵다면서 반환을 미뤄가거나 도내 일부 대학들처럼 아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처음으로 등록금 반환을 결정한 건국대의 경우 8.3%를. 다음 등록금에서 감면해주기로 한 데 이어 국립대인 전북대학이 10% 반환을 결정함으로써 다른 대학들의 등록금 반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등록금 반환 소송에 들어간 등록금반환운동본부와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한국 사립대학 등록금은 OECD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높다. 특히 국가가 부담하는 고등교육 공교육비는 회원국의 3분의 2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등록금 부담은 학생들에게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아르바이트 자리 얻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등록금 반환문제는 대학과 학생들 사이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등록금 문제로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교육부가 나서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