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 주류세력 교체 속도낸다
전북정치 주류세력 교체 속도낸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7.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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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 대의원 개편대회·도당위원장 선출·전당대회 때 까지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의 주류세력 교체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북 10곳의 지역위원회 대의원 개편작업과 도당위원장, 최고위원 선출 등 정치일정에 따라 신·구 정치세력의 변화가 이뤄진다.

정치권은 특히 다음 주 17일까지 진행되는 전북 10곳의 국회의원 지역위원회 대의원 개편대회는 현재와 미래 권력의 새 주인을 선출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제·부안 지역위원회 대의원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전북은 총 458명의 대의원을 새로 선출한다.

특히 지난 4·15 총선 결과에 따라 초선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은 군산, 정읍·고창, 김제·부안, 익산 갑 지역위원회와 이환주 남원시장이 지역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은 남원·순창·임실 지역위원회 대의원은 전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지역의 대의원은 전 지역위원장이 선출해 상당수 대의원이 현 지역위원장과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8일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 임명된 지역위원장들 또한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대의원에 임명하고 싶을 것”이라며 “상향식 공천 제도를 생각하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갑, 을, 병, 익산을,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재선의 지역위원회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존 대의원의 교체작업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4·15 총선후보 공천 과정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현 지역위원장과 다른 정치적 행보를 한 것이 대의원 교체의 이유로 설명된다.

전북 10개 지역위원회의 대의원 수는 군산 지역위원회가 60명으로 가장 많고 익산갑, 을은 각각 38명으로 가장 적다.

또 전주갑 46명, 전주을 49명, 전주병 58명, 정읍·고창 44명, 남원·임실·순창 39명, 김제·부안 41명, 완주·진안·무주·장수 45명이다.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은 제주(7월 25일), 강원(7월 26일), 부산·울산·경남(8월 1일), 대구·경북(8월 2일), 광주·전남(8월 8일)에 이어 8월 9일 진행된다.

현재 민주당 전북 정치권은 ‘원팀’을 강조하며 후보 경선 가능성을 배제하고 합의추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다만 전북 정치권은 이스타항공 사태로 차기 도당위원장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이었던 이상직 의원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다소 혼란스런 상황을 맞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 “좀 더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 같다”라며 “지금은 합의추대 원칙을 제외하고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북 정치권이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합의추대에 실패하면 대의원 50%, 권리당원 50%의 경선이 진행된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지역위원장의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도당위원장의 선출은 사실상 지역위원장의 세대결 성격을 갖고 있다.

8월 29일 전당대회때는 전북출신 한병도 의원(익산갑)의 최고위원의 당락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 전북 의원 모두 8일 성명서를 통해 한병도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했다.

정치권은 이와 관련, “한병도 의원의 최고위원 공식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라며 “한 의원의 이번 최고위원 출마가 개인 자격이 아닌 전북 대표로 출마하는 만큼 의미 있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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