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이 장기 기증을 통해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영면했다.
8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뇌출혈 증세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아 온 김 모(72·여) 씨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6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뇌사판정 이후 가족들은 김 씨의 평소 뜻에 따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선정한 혈액 투석 환자 등 5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
가족들은 “본래 심성이 착하고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길 좋아했던 고인의 삶을 기리고자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마지막까지 좋은 일을 하고 가실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장기 이식을 고대하던 환자들이 건강하게 새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식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중환자들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고영승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