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군산시·전북도 역량 모아야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군산시·전북도 역량 모아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7.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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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축조공사가 예정대로 추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항에 새로운 투기장 확보가 시급하나 사업 추진에 따른 국비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정인)에 따르면 현재 투기장으로 사용중인 ‘금란도’가 포화 상태다.

 유지 준설토 투기를 위해 궁여지책으로 수차례 증고했으나,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임시로 사용중인 7부두 투기장도 더는 여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준설토를 매립제로 썼던 새만금산업단지 개발도 오는 2025년 끝난다.

 문제는 하구언이라는 군산항 여건이다.

  군산항은 해마다 많은 양의 토사가 밀려와 제때 준설을 해야 선박들이 원활하게 입·출항할 수 있다.

 실제로 군산항은 ‘항로준설(개발 준설)’과 ‘유지 준설’로 수심을 유지한다.

항로 준설’로 발생하는 연간 260만㎥ 토사는 지난 2009년부터 전량 ‘새만금 산업단지’매립에 투입됐다.

‘유지준설’로 퍼낸 연평균 60만㎥의 토사는 ‘금란도’로 옮겨진다.

  군산항에 새로운 준설토 투기장이 시급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군산해수청은 총 사업비 3천690억여원을 투자해 군산항 남방파제 인근 해상에‘제2투기장’을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내년까지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설계비로 132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사업 추진에 사실상 키를 쥔 기획재정부의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19사태에 밀려 국비 배정이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관계기관과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제 2투기장은 원활한 군산항 운영과 투기장 개발 후 항만 배후시설로 활용한다는 실리적인 측면에서 지역이 관심을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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