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음 작가 개인전, ‘홀의 실험과 사유적 존재’
강지음 작가 개인전, ‘홀의 실험과 사유적 존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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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에 반해 김제에 터를 잡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지음 작가가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기스락 1관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을 펼친다.

 전시의 주제는 그가 2012년부터 천착하고 있는 ‘hole(구멍)’이다. 사회적 울타리와 틀에 메인 세상에 대한 번민 속에서 홀을 통해 다른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가의 사유, 그 고뇌의 시간과 흔적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실제 그렇다. 사람들은 어떠한 ‘구멍’이 있으면, 그것을 호기심에 들여다보곤 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홀’을 주제로 여러 실험을 거듭해온 강 작가는 이번에 ‘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삶이 실험의 연속이 듯, 어둡고 적막한 여러 홀 속에서 생명의 통로를 찾기를 바라는 갈급함 같은 것일 수 있다. 강 작가가 설계한 홀과 여백이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온다.  

 이담 정항석 박사는 “강 화백이 시도하는 홀의 실험은 그 색감에서 탁하다. 원초적으로 미몽(迷夢)한 듯 보이는 것이나, 미몽을 걷히면 흐릿한 것이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며 “홀의 실험(Hole Test)을 통해 탁한 사유를 정제하는 것이다. ‘내 존재의 사유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응답’이기 때문이다”고 평했다.

 강 작가는 충남 천안 출생으로 인하대학교 미술과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단체전, 교류전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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