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여름철 야생버섯 섭취 요주의”
농촌진흥청 “여름철 야생버섯 섭취 요주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7.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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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독버섯 / 국립수목원 제공
야생버섯 / 국립수목원 제공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여름철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약 1천9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 400여 종만이 식용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독버섯이거나 식용 가치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장마철이 시작되는 7월에는 야생버섯의 발생이 늘어나 이에 따라 중독사고 발생 빈도도 증가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독버섯과 식용버섯은 일반인의 눈으로 구분이 쉽지 않다. 외형만 보고 식용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면 치명적인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독버섯으로 화경솔밭버섯이 꼽히는데 주름살이 많은 외형 특징 때문에 식용버섯인 느타리버섯과 혼동해 이를 식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화경솔밭버섯을 먹을 경우 구토, 두통, 오한, 탈진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치명적인 독버섯으로 꼽히는 붉은사슴뿔버섯도 요주의 대상이다. 소량만 섭취해도 죽음에 이를 만큼 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야생 독버섯 / 국립수목원 제공
야생버섯 / 국립수목원 제공

 붉은사슴뿔버섯의 외형은 영지버섯의 어린 자실체와 매우 비슷하지만 영지와 달리 전체적으로 붉은빛을 띠며 영지보다 갓의 윗부분이 뾰족하다.

 야생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많이 쓰이는 민간 속설도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므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

 특히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등의 속설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환 버섯과장은 “무분별한 야생버섯 섭취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버섯을 섭취하길 권한다”라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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