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수난
소녀상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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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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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은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2011년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앞에 최초로 세워졌다.

 ▼ 양손을 꼭쥔채 의자에 앉은 소녀는 맨발이다. 단발머리는 고향 부모님과 단절을 의미하고 맨발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녀 왼쪽 어깨에 앉아있는 새는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의 영혼과 연결하는 매개체라고 한다.

 ▼ 36년동안 수난의 역사를 지워버리고 싶은 우리민족의 한 과 극일의 상징이다. 이 장소에서 수요일마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우리 국민들은 고령의 피해 할머니 한 분 한 분 돌아가시는 슬픔을 접하면서 소녀상과 수요집회를 맞으며 일제의 만행에 대한 기억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 최근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정대협 등에 대한 각종 의혹 폭로로 수 십여년간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해온 정대협 등 관련단체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추락하고 말았다. 이처럼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단체의 불신에서 소녀상이 시위와 집회의 쟁탈전 대상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다.

 ▼ 일부 극우단체들이 소녀상 앞을 집회 장소로 선점하고 소녀상 철거를 외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의기억연대 등 관련단체들이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 준 것은 충격이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 등 한.일간 합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된다. 28년 여동안 이어오는 수요집회 장소를 선점하고 소녀상 철거를 외칠 때 웃는 측은 일본 아베정권 세력들이다. 왜 그들을 웃게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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