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소통없는 대한방직 부지 개발계획
공감과 소통없는 대한방직 부지 개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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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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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방직 터 개발을 추진중인 (주)자광이 시민 공감과 소통 없는 개발계획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전주시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자광 대표를 출석시켜 개발계획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들었다.

자광 대표는 “일자리 창출과 관광거점도시 완성, 문화인프라 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전주의 미래를 위해 타워, 주거시설, 문화시설, 상업시설을 두루 갖춘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 필요하다”며 개발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 제안된 개발계획안이 과거 제안 수준에서 한발짝도 개선되거나 진전된 내용이 담겨지 않아 시민 공감대 형성은 말할 것도 없고 특혜 논란을 잠재우기에도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일방 통행식 마이웨이와 불통 논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자금조달문제와 △공공기여 및 기부채납 이행에 대한 담보 여부△환경 및 교통 영향 평가 대책 △시민공론화 결과에 대한 수용 가능성 △종합경기장개발과의 관계등 핵심 쟁점을 해소하기에 크게 미흡했다는 것이다.

기부채납 문제도 전체부지의 53.28%인 3만1,142㎡를 도로와 공공공지, 공원, 컨벤션 등으로 전주시에 기부채납한다는 종전의 제안에서 전혀 달라진게 없다는 것이다. 전주시의 마이스산업 발전에 절대적인 컨벤션은 이미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에 포함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3천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경우 주변 일대는 교통 대란과 주거 환경의 악화가 명약관화하다. 이런 핵심 쟁점에 대해 어떻게 대책을 세우고 해소해 나갈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진지한 고민없이 개발 계획을 일방적으로 밀어 부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복합쇼핑몰 1층에 조성할 분수대등 열린 공간을 기부채납 운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또 기존 143층 430m높이의 익스트림타워를 40m 더 높은 153층 470m로 조성하겠다는 계획 역시 토지 용도변경에 따른 특혜 논란에 기름을 붓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대한방직 부지의 개발은 서부신시가지 일대의 교통과 환경의 변화, 전주 지역 아파트 시장과 상권등에 크나큰 파장과 함께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사업이다. 개발은 이런 핵심 쟁점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검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반드시 전제돼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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