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소 경제 클러스터 입지 굳힌다
전북 수소 경제 클러스터 입지 굳힌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7.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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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총리 완주수소충전소 방문. 사진은 충전중인 수소버스
정세균총리 완주수소충전소 방문. 사진은 충전중인 수소버스

정부가 2040년까지 수소 전문기업 1천개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후 첫 번째 현장 행보는 전북이었다.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한 지 이틀만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첫 방문지로 완주 수소충전소와 현대차 전주공장을 선택, 특단의 지원을 피력했다.

전북의 수소 경제 특화 클러스터 구축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공식 약속한 것으로 도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전주와 완주는 수소시범도시로 선정,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소시범도시는 수소가 도시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주거, 교통, 문화 등의 시민생활과 산업 및 도시경제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주요 목표다.

전북은 전주와 완주에 오는 2022년까지 주거·교통·인프라를 중심으로 수소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내에 수소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산업단지 등 여건이 충분히 갖춰진 만큼 선제적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날 정 총리가 방문한 완주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대규모의 수소충전소로 알려져 있다.

시간당 최대 110kg 수소 충전이 가능한 시설로 일반 수소충전소의 4배, 버스 수소충전소의 2배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완주 수소충전소는 350Bar, 700Bar 충전이 가능한 국내 유일 시설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 버스, 트럭 모든 차종을 충전할 수 있고 승용차는 3~4분(5kg), 버스 20분(25kg), 트럭 35~40분(35kg) 등 충전 시간도 빠른 수준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차 공장으로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공장은 세계에서 3번째로 대형 상용차를 전착 도장할 수 있는 도장설비를 갖추고 있고 트럭 차체공정에 80여 대의 로봇을 설치해 100%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공장 인근에는 KIST 전북분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뿌리기업 특화단지 수출지원동, 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실용화 촉진센터, 전북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 등 7개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전북은 2030년까지 수소승용차 1만4천대와 수소버스 400대를 보급하고 24기의 수소충전소도 구축할 예정이다.

다만 수소충전소 구축시 냉동기, 압축기 등 핵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부품 납기 및 구축 일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게 현실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선 핵심부품(냉동기, 압축기)의 국산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수소경제 선도국을 목표로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수소 시범도시인 전주시와 완주군이 협업해 수소경제를 보다 쉽게 느끼고 수소의 안전성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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