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항로 준설사업’공동주체 농어촌公 무관심에 장기 표류
‘군산항 항로 준설사업’공동주체 농어촌公 무관심에 장기 표류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7.05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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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항로 준설 사업’이 질질 끄는 등 하대명년이다.

 특히, 이 사업 공동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업 차질로 군산항이 화물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군산항 항로 준설 사업’은 지난 2010년 추진됐다.

 준설이 절박한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새만금산업단지 조성공사에 필요한 매립제가 필요한 한국농어촌공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군산항은 최대 5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들 선박이 자유롭게 입·출항하려면 10.5m 수심을 유지해야 한다.

 군산항은 하구항이라는 특성상 토사 매몰이 심해 수시로 준설을 하지 않으면 적정 수심 유지가 어렵다.

이에 따라 해마다 수십억원의 유지 준설 사업을 벌였으나 미봉책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군산항의 고질적인 난제를 풀기 위해 군산해수청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의기투합한 것.

 당시 양 기관은‘군산항 항로 입구에서 5부두 53선석까지 퍼낸 4천만㎥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제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의거 군산해수청이 5부두 53선석에서 장항항 항로를, 한국농어촌공사가 5부두 53선석에서 군산항 항로 입구를 각각 책임 구간으로 정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는 군산해수청의 사업 완료시점인 2018년까지 준설 구간의 수심을 10.5m로 확보한 후 2021년까지 초입부 계획수심을 13.5m로 유지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어 이듬해 준설이 시작됐으나 10년이 다 돼도 지지부진하다.

군산해수청 구간은 끝났지만 한국농어촌공사 구간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형이다.

 게다가 항로 입구부 계획수심 13.5m 유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군산해수청이 완료한 구간이 밀려드는 토사로 허사가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군산항 수심을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군산해수청이 심혈을 기울이는 ‘군산항 진입부 (신규 지정 항로) 준설 사업’에 악영향마저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더 늦기전 군산항 준설을 군산해수청으로 일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군산항 다수 관계자는 이구동성으로 “한국농어촌공사의 어정쩡한 태도로 군산항이 퇴보할 상황에 처했다”며 “관계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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