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52> 崔난수여사...인간無形문화재
[자랑스런 얼굴] <52> 崔난수여사...인간無形문화재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7.25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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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락 계승위한 피맺힌 삶

40여년을 오로지 판소리에 바쳐온 人間문화재 최난수씨(55).

 그는 임실군 임실읍 옥정리가 고향이다.

 “9살 되던해 부모님을 따라 전주 벽도라는 극장에서 공연하는 춘향전을 구경하고 돌아와서 방자의 흉내를 내본것이 계기가 돼 평생동안을 판소리에 몸과 마음을 바치게 됐다”고 말한다.

 인간문화재 故박초월선생의 문화생이기도 한 崔씨는 “가장 보람이 있었을 때는 대선배님인 화중선, 故임방울시 등과 공연을 함께 하면서 전국 요소요소의 양로당과 교도소, 재일동포를 위문했을때”이며 “특히 15년전 全州대사습놀이 판소리 분야에서 장원을 해 대통령상을 탄것은 잊지 못할 일이다”고 자랑한다.

 현재는 군산시 평화동 양키시장 입구 조촐한 건물에 ‘전북판소리 보존회’라는 간판을 걸고 문화생 20명과 목이 아프게 열창을 하고 있는 최난수씨는 “여생을 오로지 판소리 보존에 힘쓰겠다”고 힘줘 말하고 있다.

 “소망이 있다면 국가에서 우리 판소리 보존을 위한 지원체제를 더욱 강화해 주었으면 좋겠고 젊은 사람들이 우리 민족의 얼을 되새겨 우리의 국악을 연구·계승하여 전세계에 욱위선양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제야 판소리가 뭔지 겨우 눈을 뜰 정도입니다. 이제부터 내 人生은 시작이지요” 신바람나듯 어깨를 들썩이며 춘향가를 부르는 최난수씨의 애절한 판소리 가락 속에서 그간 그가 걸오온 숱한 가시밭길을 보이는듯 하다.

 
 글 박한용·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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