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 의장단 선거 또다시 파행
김제시의회 의장단 선거 또다시 파행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20.07.03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제시의회가 3일 임시회를 열어 제8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려 했지만, 의원간의 알력다툼으로 지난 1일 산회에 이어 또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임시회가 열리기 전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의회 정문에서 때밀이 타올로 현판을 밀고, 풋고추 입에 문 조개를 들고 의장실을 향해 항의하고 꼴뚜기를 전달하려 하는 해프닝이 일어 의회를 한참 시끌벅적하게 했다.

 이어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회에서는 시민들이 ‘김제시의회 해산하라’, ‘창피해서 못살겠다. 김제시의회 해산하라’, ‘근조, 김제시의회 사망’, ‘불륜사태 해당의원 즉각 사퇴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대거 참여해 본회의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진 회의에서 오상민 의원은 “이런 사태를 키운 것은 저를 포함한 김제시의원 모두의 책임”이라며 김제 시민을 향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 의원은 불륜 관계에 있는 남성 의원은 참가하지 않고 여성 의원이 참가한 가운데 여성 의원을 향해 원만한 의사일정을 위해 퇴장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퇴장하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켜 방청한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속개된 임시회에서 임시의장인 김복남 의원이 재차 불륜 여성 의원에게 퇴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성 의원은 단호한 어조로 ‘퇴장하지 않겠다’고 밝혀 산회가 선포됐고, 김제시의회 제8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가 무기한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산회 선포 후 김주택 의원은 김제시의회 전 의원을 향해 “어느 누구가 아닌 김제시의회 의원 14명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정말 김제시민이라는 게 창피하고, 낯깎여서 죽을 지경이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기본도 안된 인간들이 시민의 대표인 의원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날 참가한 시민들 대부분이 특정 지역 시민인 것으로 알려져 “그 지역구 의원이 동원한 시민인 것 아니냐?”라는 의문이 제기돼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