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원·순창·임실 지역위원장에 이환주 남원시장 임명
민주당 남원·순창·임실 지역위원장에 이환주 남원시장 임명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7.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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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두고 전북 정치 화약고로 부상

 4·15 총선이 끝난지 70여일만에 남원·순창·임실 국회의원 선거구가 또다시 전북 정치의 화약고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2일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현직 시장인 이환주 남원시장을 남원·순창·임실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남원·순창·임실 국회의원 선거구를 둘러싼 정치지형과 차기 지방선거가 2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전북에서 현직 시장이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에 임명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으며 이환주 시장은 단체장 3선연임 제한법에 따라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정치권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이 시장의 총선출마와 차기 남원시장의 공천 방향에 옮겨질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때 민주당 공천을 받고 총선에서 패한 전주을 지역의 경우 총선후 지역위원장 선출이 최형재 위원장과 이상직 전 의원간 경선으로 이뤄졌다.

 또 정읍·고창 지역위원회도 과거 장기철 전 위원장 총선패배후 김생기 전 정읍시장이 지역위원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현직 단체장의 지역위원장 임명대신 총선에 나설 후임자를 찾아 하정열, 이수혁 주미대사를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한바 있다.

 정치권 일부에서 이환주 남원시장의 지역위원장 임명을 단순히 직무대행이 아닌 차기 총선을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4·15 총선에서 남원·순창·임실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용호 의원은 현재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검찰의 무소속 이 의원에 대한 수사결과에 따라 남원·순창·임실지역의 정치적 회오리가 한 바탕 휩쓸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인사는 2일 이환주 시장의 지역위원장 임명에 대해 “정치적으로 여러가지 해석이 뒤 따를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다”라며“무엇보다 이환주 시장이 차기 총선의 유력주자 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남원·순창·임실 지역위원장 후보에 20대 총선에 출마한 이강래,박희승 전 위원장이 응모한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강래, 박희승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후 여전히 권토중래를 꿈꾸는 상황에서 이환주 시장의 지역위원장 임명으로 차기 총선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의 변수속에 차기 총선을 두고 이강래, 박희승 전현직 위원장, 이환주 시장등 3파전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은 차기 총선에 앞서 이들이 지방선거 공천 주도권을 두고 1차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자치단체 3곳은 현직이 출마할 수 없거나 무소속 단체장 지역이어서 민주당 입장에서 무주공산 지역이다.

 이환주 남원시장, 황숙주 순창군수는 3선연임 제한으로 심민 임실군수는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총선 후보 입장에서 이들 지역의 단체장 공천권 확보를 위해 물밑 총력전을 펼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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