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수소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조성해야
전북에 ‘수소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조성해야
  • 김혜지·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07.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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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용차 공장 포함 수소차 핵심부품 수소탱크 생산 일진복합소재 등
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활용 전주기(全周期) 산업군·각종 연구기관 집중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RIC)를 방문해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설명을 들으며 수소 연료탱크를 보고 있다.   신상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RIC)를 방문해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설명을 들으며 수소 연료탱크를 보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DB.

 국내 최대 경쟁력 있는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완주·전주를 중심으로 한 수소 경제 특화 클러스터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정부가 수소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정부 투자의 승수효과를 높이기 위한 집적화가 마땅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정세균 총리 주재로‘제1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040년까지 수소 전문기업 1천개사를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수소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의결된 6건 안건에는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 수소차·충전소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안 등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었다.

 정부는 올해 2월 초 ‘수소 경제 육성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수소법)’을 공표하고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이 법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소특화단지’를 지정해 자금 및 설비 제공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북은 수소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산업단지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는 만큼 ‘수소특화단지’조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이 요구된다는 여론이다.

 전문가들은 “전북은 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을 포함한 수소차 핵심부품인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 등 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활용의 전주기(全周期) 산업군과 각종 연구기관이 집중돼 있다”며 “국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산업부의‘수소특화단지’지정과 국토부의 ‘수소특화 국가산단’조성 등이 전북에 투트랙으로 진행돼 국가 클러스터로 육성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완주군 봉동읍에는 3천500㎡(약 1천 평) 규모의 전북 1호 수소충전소(60억 투입)가 최근 개소했다. 승용차와 상용차를 100% 충전할 전용 충전소로는 전국 최초다.

 또 현대자동차 공장은 승용차를 제외한 트럭과 특장차, 중대형 버스 등을 생산하며,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공장 인근에는 KIST 전북분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뿌리기업 특화단지 수출지원동, 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실용화 촉진센터, 전북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 등 7개 연구기관이 운집해 있다.

 완주·진안·무주·장수를 지역구로 둔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은 이런 최적의 입지를 감안, 수소 경제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적극 나설 뜻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최근 “포스트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되는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은 수소 경제가 될 것이다”며 “수소 경제는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완주군 미래 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지·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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