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인간의 행복한 동행, 50+ 숲 챌린지 시작되다
숲과 인간의 행복한 동행, 50+ 숲 챌린지 시작되다
  • 이지영 도민기자
  • 승인 2020.07.0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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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속에서는 누구도

  무엇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

  무엇이 되고자 하지 않는 것들이 모여

  누구나 제 이름의 나무로 산다

 

  숲 속에서는 아무도

  무엇을 닮고자 하지 않는다

  무엇을 닮고자 하지 않는 것들이 섞여

  어떤 것은 곧고 또 비틀린 채

  제각각 잎과 꽃과 열매를 만든다

 

 조기조 시인의 ‘숲 속에서’란 시의 일부분이다.

 자연을 희생하며 얻은 문명의 풍요 속에서도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숲을 찾아 길을 떠나고, 그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픔을 치유하기도 한다.

 근원적인 그리움을 품게 되는 숲, 그 숲에 대하여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인문학적인 접근으로 숲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전주시 평생학습관 1층에서, 숲에 관심 있는 시민들 3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2일 첫 걸음을 뗀 ‘50+숲 챌린지’가 바로 그것이다.

 12개의 주제를 가지고 강의실과 기린봉 국민의 숲 등을 오가며 진행될 숲 챌린지는 ‘숲쟁이 협동조합’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12회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 쉽고 가깝게 활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신청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1차시(6월 22일)는 서병철 (사단법인 숲 움티학교) 교감이 ‘철학으로 만나는 숲’이라는 주제로 ‘공존의 도구와 안식의 숲’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한 숲은 인간의 숲이라고 맺음하였다.

 2차시(6월 29일)는 신현미 (숲쟁이 협동조합) 강사가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들의 이름과 특징 그리고 유래에 대해 알아보며, 근처에 있는 가재미 공원에서 직접 자연을 접하고 비교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식물에 관한 책을 깜짝 선물로 준비하여 강의를 이끌던 신현미 강사는 “자연에도 약속과 규칙이 있다. 자연과 인간은 공생해야 하기에 친해지고 익숙해지더라도 서로의 자리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숲 생태교육은 자연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숲쟁이 협동조합과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런 시간들이 보람되고 소중한 의미가 된다”고 전했다.

 알아가는 재미를 찾아 즐긴다는 수강생 박현옥씨는 “평상시 자연에 관심이 많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가까이하던 자연에 대해 이름을 알아가고,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것에 대해 너무 기쁜 마음이다. 특히나 자연 속으로 나가는 자유로움도 함께 해서 더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50+숲 챌린지’는 전주시 평생학습관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12시까지 12차시에 걸쳐 진행된다고 한다.

 이지영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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