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정 통일 꾼인가?
누가 진정 통일 꾼인가?
  • 황현택
  • 승인 2020.07.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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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은 내 평범한 교사의 길에서 가장 분노하며 현실 정치 참여한 해이다.

 3대 대통령 선거 때 김대중 대통령을 열렬 응원하던 젊은 교사는 전라도의 태양이었던 김 후보가 얻었던 460만 표를 무참히 짓밟히며 동서차별화가 드세진 그 해가 아닌가? 나는 그 억울한 시대를 살아오며 아직도 남북통일시대를 꿈꾸고 있다.

 나는 그때 통일의 중요성과 그 필연을 알고 유신정권의 반공멸공통일과는 다르게 나의 주장대로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가르쳤었다. 시골학교 오르간 건반 닳도록 그르치기도 했다. 그러던 중 7월 4일 오전 10시 남북 쌍방은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다음과 같은 조국통일원칙을 발표하였었다.

 첫째, 통일은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 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자주적통일)

 둘째, 통일은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한다.(평화적 통일)

 셋째,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우선 하나의 민족으로서 민족 대단결을 도모하여야 한다.(민족적 통일) 내가 바라던 너무나 잘된 통일원칙이었다.

 이 원칙에 쌍수 박수 친 이유는 ①긴장상태 완화, 상대방 중상비방 중지, ②무장도발 중지, 불의의 군사적 충돌사고 방지 합의, ③남북 사이에 다방면적 제반 교류실시, ④적십자회담 성사 적극 협조, ⑤서울과 평양 사이에 상설 직통전화개설, ⑥ 남측정보부장과 북측외교부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조절위원회구성 운영, ⑦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엄숙히 약속하는 것 선언문이었다.

 이 남북공동성명도 북쪽세습 극좌정권과 남쪽 친일세력이주가 된 반통일정권은 6000만 동포, 2000만 이산가족 소원을 뒤로한 채 1년이 못 가 남북공동약속은 헌신짝으로 버려졌고 남북대화는 동력을 상실한 채 초긴장 청홍으로 민족분열 통일전선시대로 곤두박질 쳤다.

 김영삼 대통령 역시 친일세력 수항에서 외환위기만 가져온 채 7·4공통 통일원칙이 참 민주투사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이 10년간 통일시대를 열었다.

 두 민주 대통령의 업적은 경제를 떠나 우리 한 민족에겐 우리도 부강대국 통일 평화의 날개를 펼 수 있다는 큰 꿈 4를 실어준 10년이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주신 교장임명장을 받고 10년간 통일학교경영으로 현직 유공교장에 주시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교육 근정훈장(백조)으로 퇴임 ‘꿈에도 그리던 금강산 찾아가자 일 만일천봉’ 교과서 노래를 2005년 8월 ‘나무장수와 선녀’가 등장하는 금강산 ‘옥류수’에 몸을 담그고 돌아왔었다.

 이는 내 몸 동화 속 옥류수에 담근 사실이 뭐 대단한 일로 여길지 모르나 분단 75년 오늘로 치면 천지개벽과 같은 엄청 큰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그 큰일을 정치지도자이셨던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은 해냈다.

 통일 정책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통일에 관한한 7·4 남북공동성명과 2018년 4.27남북공동 경비지역 정상회담협약은 지켜져야 한다. 진정 올바른 통일정책은 영원불변의 원칙이다.

 
 황현택 전북평생 독서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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