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5주 만에 40%대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실시한 7월 1주차(6월29일~7월1일) 주중 집계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4%(매우 잘함 29.1%, 잘하는 편 20.2%)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일 밝혔다. 전주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6주 연속 내림세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3.4%포인트 오른 46.1%(매우 잘못함 29.2%, 잘못하는 편 16.9%)로 집계됐다. 이 부정평가 수치는 3월 3주 차 조사(47.9%) 이후 최고치다. ‘모름·무응답’ 은 0.6%포인트 상승한 4.6%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사태와 관련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여론과 동떨어진 발언을 이어가면서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17 부동산 대책 논란, 청와대 참모진 다주택 보유 논란,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갈등 재연 등 동시다발적 악재도 원인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83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3.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청와대=이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