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세계 최초 도라지 표준 유전체 해독”
농촌진흥청 “세계 최초 도라지 표준 유전체 해독”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7.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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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로 도라지 표준유전체를 해독하고 도라지 내 포함된 사포닌 성분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준유전체는 특정 생물종을 대표할 수 있는 표준이 되는 유전체 정보를 말하며 유전체 해독은 생명체가 가진 유전자 종류, 개수, 구조, 기능 등을 밝혀내는 연구로 향후 종자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1일 농진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인 장백도라지의 유전체 680Mb를 해독해 유전자 4만18개를 발굴했다”며 “도라지의 주요 약리물질인 사포닌의 대사경로를 분석해 기관지 보호 효과가 뛰어난 베타아미린 생산에 쓰이는 24개 유전자도 새롭게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도라지와 인삼이 다른 종류의 사포닌을 생산하며 여기에 4개의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분석 결과도 얻었다.

 이번 도라지 표준유전체 해독을 선점함에 따라 농진청은 사포닌 함량이 많은 도라지 종자 개발, 유용물질의 대량생산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농진청은 도라지에서 해독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더덕과 도라지를 구별하는 분자마커를 개발, 특허출원과 기술이전을 진행했다.

 윤종철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 부장은 “유전체 정보는 생명체의 표준설계도로 생명산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원천 지식재산권이다”며 “도라지 유전체와 사포닌 생산 정보가 신품종 육성 등 농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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