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청소 노동자들 도교육청에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안전대책 마련하라”
학교급식·청소 노동자들 도교육청에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안전대책 마련하라”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6.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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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학교급식·청소 노동자들이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과 안전대책 마련을 교육계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산하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이하 전북지부)는 3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역대 최악의 더위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극심한 더위로 인해 노동자들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급식조리 노동자들은 뜨거운 열기 외에도 코로나19로 예방업무, 이로 인한 소독작업까지 실시하고 있어 3중고를 겪고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배식업무 시간이 1.5~3배까지 늘어나고, 가장 어려운 점으로 더위(31%)가 아닌 노동 강도 증가(36.7%)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건물을 청소하는 노동자들 역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화장실과 계단 옆에서 식혀야만 하는 게 현실이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북지부는 “매년 혹서기에 건강 위협을 받는 학교 노동자들의 건강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업무 강도 완화,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휴게실 설치, 냉방기 설치 및 가동 등 노동환경 개선작업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효숙 전북지부장은 “코로나19로 급식실 환경도 변했다. 배식시간은 두 배로 늘고 업무강도도 높아져 조리원들은 뜨거운 열기 속에 마스크를 쓴 채 일을 해야 한다”며 “학교급식이 문제없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동자들을 위해 대책마련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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