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코로나19 고위험시설 방문판매업체 방역망 허술
전주지역 코로나19 고위험시설 방문판매업체 방역망 허술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6.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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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보건소 코로나19확진검사로 업무중단 / 김현표 기자
익산보건소 코로나19확진검사로 업무중단. 전북도민일보 DB.

 대전 방문판매업체발(發)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지역 방문판매업체 상당수는 허술한 방역망속에 무분별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방문판매업체를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지만 전주지역 다수 업체에 적절한 방역대책 등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됐지만 아직 계도기간이라는 이유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없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지역 방문판매업체 중 중점 관리 업체는 모두 85개소다. 이들 중점 관리 업체 가운데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설치한 업체는 17.6%에 해당하는 15개소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70개소는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하지 않아 자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동선에 포함될 경우 집단 감염을 조기 차단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화·온라인·택배 등 비집합 형태로 영업을 하거나 휴·폐업한 방문판매업체 261개소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우려가 낮아 집중 관리 업체에서 제외됐다.

 현재 완산·덕진 양 구청은 이들 중점 관리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 및 점검을 실시해 방문판매업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는 14일을 계도기간 만료일로 설정하고 이후부터는 방역수칙 미준수 업체에 대해서는 집회 및 집합금지 명령 부과 등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방역수칙은 전자출입명부 수칙과 더불어 △출입자 명부관리 △발열 또는 호흡기 등 유증상자 출입제한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종사자 및 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시설 내 이용자 간 1m 이상 거리 유지 △노래부르기, 구호외치기 등 침방울이 튀기는 행위 자제 등이다.

 황권주 전주시 완산구청장은 “최근 예측 불가능한 장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판매업 사업주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노력과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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