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인돌박물관, 국내 고고학 샛별들 데뷔 무대로
고창 고인돌박물관, 국내 고고학 샛별들 데뷔 무대로
  • 고창=김동희 기자
  • 승인 2020.06.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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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 고인돌박물관에서 국내 최대 고고학회(신석기학회, 청동기학회) 샛별들의 데뷔 무대가 진행돼 관심이 집중됐다.

 29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고창고인돌박물관 강당에서 한국신석기학회·청동기학회 공동 신진연구자 발표회가 열렸다. 국내 고고사학계를 대표하는 2개 학회 공동발표회가 서울권이 아닌 고창에서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청동기학회 김권구 회장은 “고창 고인돌 박물관은 국내 최초 청동기 관련 1종 전문박물관으로 고고학을 연구하는 이들의 필수 답사지다”며 “고창을 중심으로 한 전라도 지역의 신석기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에 대한 정리, 정보교환, 연구 등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무덤 양식이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고인돌 속에서 사람의 뼈와 껴묻거리들(반달돌칼, 돌화살촉, 청동검 등)이 나왔기 때문에 청동기 시대의 무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고인돌 수가 3만 여기, 호남지역 2만 여기, 전북지역 2,600여기, 이중 고창군에는 전북지역의 60%를 차지하는 약 1,600여기의 고인돌이 확인됐다. 특히 죽림리 고인돌군은 447기의 고인돌이 분포해 세계 최대 규모로 밀집된 유적으로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한 해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연구자 6명이 선배학자들과 토론의 장을 펼쳤다.

 고창군청 고인돌유적팀 유창형 팀장은 “고창 고인돌박물관에서 전국의 신석기·청동기시대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자리가 마련된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의 본래 기능인 전시, 교육 등을 전문화해 청동기시대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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