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방문판매발 코로나 확산세… 지역사회 추가 확진 가능성‘촉각’
대전 방문판매발 코로나 확산세… 지역사회 추가 확진 가능성‘촉각’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6.28 14: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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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보건소 코로나19확진검사로 업무중단 / 김현표 기자
익산보건소 코로나19확진검사로 업무중단 / 김현표 기자

대전 방문판매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전북에 3명으로 늘어났다.

전북 22번째, 24번째 확진자에 이어 26번째 확진자가 대전 방문판매업자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전북도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익산에 거주하는 A씨(65)가 지난 26일 전북 26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5일 대전역 근처 식당에서 대전 74번째 확진자를 30분가량 만났다. 두 사람은 모두 다단계 방문판매업자로 사업차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에서 파악한 A씨의 열흘간 동선을 보면 익산 일대의 장례식장, 식당, 병원 등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밀집되는 장소가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역학조사와 동선공개 등을 통해 파악한 접촉자 등 관련자 553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문제는 A씨가 만났던 대전 74번째 확진자는 물론 전북 22번째, 24번째 확진자와 연관돼 있었던 대전 50·55번째 확진자도 동선 공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이다. A씨는 증상을 보인 후 익산시청에 대전 방문 등을 알리고 상담을 받았지만, 대전시 측에서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고 회신해 A씨의 검사가 지연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대전 50·55번째 확진자들도 전주에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전북 22번째 확진자인 여고생의 감염원을 찾는 데 보건당국에서 애를 먹기도 했다.

대전 확진자들은 모두 다단계 방문판매업자들로 이를 중심으로 시작된 N차 감염 확산이 전국적으로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전북 확진자들의 접촉자들은 현재까지 모두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전 108번째 확진자의 남편(110번)이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110번째 확진자의 동선 추적결과, 증상을 보인 23일 무주 풀무원 다논 공장, 26일 군산 세아베스틸 공장 등을 방문해 도내 감염 확산 우려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도는 이와 관련해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방문판매사업장 903곳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41건에 대해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고, 시설방역관리자에게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관리, 시설 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독려했다. 도는 다음 달 14일까지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하고, 매주 1회 이상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방문판매업 불법영업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도내에 등록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로 있는 미등록 방문판매업체의 불법영업행위나 불법홍보관 집합행사를 미리 차단하고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고 접수 시 즉각 경찰과 조사를 실시해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벌금부과와 함께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지고 고발 조치된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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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2020-06-29 11:59:03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이 문제네요. 다른지역으려 나가는 사람도 마찬가지구.. 서로가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