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전북도민에게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상 구현”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전북도민에게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상 구현”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6.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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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CVO 비전창조 아카데미 9차 강연
cvo원우특강 조용식 경찰청장
cvo원우특강 조용식 경찰청장

 전북도민일보 제5기 CVO 비전창조 아카데미 9주차 강연이 지난 25일 전북지방경찰청 5층 대회의실에서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을 특강 강사로 초청, ‘도민 안전과 행복을 위한 전북경찰 치안활동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제5기 CVO 비전창조 아카데미 원우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역사 등을 소개하는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조용식 청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우리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애국지사와 선배 경찰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며 특강의 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전북청 부임 이후 15개 경찰서 순회와 각 지역 자치단체장과 면담을 소개하며 강연을 이어나갔다. 그는 무주군 요양병원을 방문해 인사를 하는데 한 치매노인의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구에 ‘오동주야’ 등 3곡을 열창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조 청장은 사진 한장을 보여주며 “완주경찰서를 방문했을때 카자흐스탄 다문화 여성이 내가 입고 있던 정복이 멋있어 보인다”며 정복(윗옷)을 요구하기에 그 자리에서 기꺼이 응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특히 그는 여성·아동·장애인·노인층·청소년·다문화 여성 등 ‘사회적 약자 보호’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인권은 경찰의 최우선 가치’라며 경찰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 가치이자 경찰 활동의 근본이 되는 행위 규범으로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주변을 더욱 꼼꼼히 살펴 인권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북경찰과 치안지표 등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소개했다. 현재 전북경찰청 총원은 5월 말 기준 5520명으로, 경찰관 4998명(90.5%), 의무경찰 400명(7.2%), 일반직 122명(2.2%)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치안지표로, 올해 1~5월까지 112신고 접수는 24만8948건으로 작년 동기(25만1817건) 대비 1.1%가 줄었으며, 신고 유형으로는 경찰업무, 질서유지, 교통, 기타범죄 등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요 4대(살인, 강도, 절도, 폭력) 범죄는 1만4558건으로 전년대비 107건(0.7%) 증가했다. 절도는 소폭 증가했지만 살인, 강도, 폭력범죄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1인 평균 피해액은 4260만원에 이른다. 2018년 한 해 78억원(771건)이었던 피해액이 작년 155억6000만원(970건)에 달하며 피해액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접할 때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보이스피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 대응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청장은 도민의 안전과 행복, 인권, 소통과 화합, 신뢰받는 전북경찰을 목표로 정성(精誠), 정의(正義), 정감(情感), 정진(精進)을 실천하는 ‘만사형통(萬四亨通)’ 치안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자성어는 기존 ‘만사형통(萬事亨通)’의 일 사(事)자를 넉 사(四)자로 바꾼 것이다.

정성(精誠)은 경계하고 살피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소한 일에도 소홀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돕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정의(正義)는 법과 원칙을 따르는 것을 탈피해 도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고 경찰 스스로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치안이다.

정감(情感)은 조직 구성원 상호간 소통과 화합을 다지며, 다름이 조화를 이뤄 하나된 전북경찰로 나아가자는 의미다.

정진(精進)은 도민에게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책임의 자세와 열정으로 ‘끊임없는 학습과 훈련’을 실천하며 공직자로서의 높은 품위와 청렴의식을 갖자는 뜻이다.

조 청장은 ‘만사형통’의 핵심과제에 대해 △공동체 치안을 통한 사회적 약자 보호 △사회생활을 위협하는 민생침해범죄·생활적폐 척결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인권경찰상 구현 △화합하고 소통하는 전북경찰 △모든 직원의 전문성 함양 등을 언급했다. 이 외에도 조 청장은 ‘전북도가 나아갈 길’, ‘우문현답’ 등을 설명하며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조용식 청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전북경찰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과 소통·화합을 통해 출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치안은 안전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만사형통(萬四亨通)’의 전북경찰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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