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근거없는 의혹보도 중단”...임직원 생존 달려
이스타항공 “근거없는 의혹보도 중단”...임직원 생존 달려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6.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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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주식매입 자금 출처, 거액 차익 의혹 등에 반박...관련 보도 정정보도 요청, 법정대응 방침
26일, 이스타항공 신규 이사·감사 선임 위해 임주주총 소집했으나 제주항공 후보자 명단 주지 않아 결국 무산
내달 6일 임시주총 연기

 이스타항공이 이스타홀딩스 설립 과정과 거액 차익 등 최근 일부 방송이 보도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26일 신규 이사·감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으나 제주항공이 후보자 명단을 주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결국 주총은 내달 6일로 또 한 번 연기됐다. 양측이 체불임금 등을 두고 대립하면서 인수협상 진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부 방송이 보도한 의혹과 관련 “임직원들의 생존을 위해 근거없는 의혹 보도를 즉각 중단해달다”고 요청했다.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에 이스타항공 주식 매입 자금 출처, 이스타항공의 대주주 이스타홀딩스의 거액 차익 의혹 등 각종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회사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은 관련 계약서와 계좌 거래 내역까지 공개하며 “일부 방송에서 보도한 이스타홀딩스 설립과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은 법무법인의 검토를 거쳐 사모펀드를 통해 지극히 합법적이고 공개적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스타항공은 이스타홀딩스가 제주항공과 추진중인 인수합병결과 막대한 차익을 얻을 것이란 의혹에 대해 “이스타홀딩스가 매각 예정인 이스타항공 지분은 전체의 38.6%, 410억원으로 추산된다”라며 “오히려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계약 이후 발생될 소송과 세무조사 과징금 등 확정시 발생될 우발 채무를 위한 전환사채(CB) 담보 제공, 주식매각에 따른 세금, 이스타홀딩스 보유 부채 상환, 체불임금 110억원 등을 이스타홀딩스가 부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홀딩스가 부담해야할 이들 제반 비용은 매각지분가치를 상회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근거없는 보도는 정부의 긴급 지원은 물론, 인수합병 타결에 치명적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1500명에 달하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결과로 직결된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며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26일 발행 주식 총수(1억→1억5000만주) 변경안 및 신규 이사·감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으나, 제주항공이 후보자 명단을 주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신규 이사와 감사는 계약상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로 선임해야 한다. 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 변경안 역시 상정되지 않았다. 제주항공 측은 딜 클로징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주총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마지막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열흘 뒤인 7월 6일 다시 임시 주총을 열기로 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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