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북 선비문화 유산의 근원을 찾는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도는 “왜곡과 멸실 위기에 처한 도내 서원과 사우(祠宇) 225개를 대상으로 실증적 연구용역을 실시해 전북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전북 유학은 실학적·실증적 관점을 중시한 자생 실학으로 고고한 선비정신을 추구했던 영남유학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유학의 변방으로 그동안 취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학계 연구에 의하면 전북 유학이 우리나라 유학의 처음과 끝임이 밝혀지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도는 고려 말 성리학 전래 이후 많은 서원과 개인 문중 사우가 최근까지 건립되고 있고, 이에 수장된 수많은 선비문화유산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내 811개처 서원, 개인 문중 사우, 서당 및 향교 등 현판·편액 전수조사를 수행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기초로 도내 서원·사우의 목록화, 건축구조, 배향조(받들었던 조상) 등 구체적 사실들을 자료화한다는 계획이다.
곽승기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용역은 단순히 도내 사원 및 개인 문증의 사우만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도내 향촌 사회의 숨겨진 문화유산 확보와 종합적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향후 유적 발굴 및 정비,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전북 몫 찾기 관련 국가예산 확보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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